내 집 이야기
홍화산사나무 3년
소나무 01
2025. 5. 5. 11:10
접목 1년생의 이 나무 2그루를 구입하여 심은 지 3년 만에 드디어 꽃을 보다. 기존의 흰색 꽃 산사나무에 비해 빨간색의 꽃을 피우기에 홍화산사나무로 이름 붙였을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꽃의 크기가 작지만 귀여운 개체들이 그룹으로 모여 피어 나름대로의 존재감과 위상을 갖췄다. 잎 자체도 기존의 산사나무에 비해 작은 편이다.
개화 첫해여서 수효가 많지 않고 꽃이 작고 색깔이 은은한 편이어서 멀리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귀여움 때문에 가까이 대할수록 매력 있고 친근감이 있다.
아쉽게도 향기는 없다.
우리의 자생 산사나무에서는 그 꽃에서 생선 비린내가 풍겨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는데 내가 키우던 게 10여 년을 잘 크다가 고사해 버린 바람에 대체 나무로 심었던 나무다.
예상대로라면 가을에 열매를 빨갛게 매달아 나름대로의 정취를 보여줄 것이다. 같이 심은 다른 한 나무에는 아직 개화 기운이 없다. 뿌리 부분이 사질암이어서 성장이 매우 더딜 것으로 여겨지지만 더욱 잘 커줘서 보다 아름다운 꽃과 수형을 선사해 주길 기대.
- 2025. 5.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