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봄에 유홍초를 화단에 심었더니 가을에 수많은 꽃씨들이 퍼져 나갔다. 올 여름 집 뒤안에서 처음 눈에 띈 이 꽃이 그래서 작년 가을에 퍼져 나간 유홍초의 변이종인줄 알았다. 꽃의 크기가 딱 유홍초만큼 작아서 앙증맞게 생겼기에...
그런데 식물도감을 뒤져보니 '애기나팔꽃'이라고. 흰색과 자주섹 두 가지가 피었는데 그럼 이 꽃들은 어떻게 이곳에 피어났을까. 분명 새들이 옮겨왔으리라.
자주색 애기나팔꽃은 당근밭 가장자리에 터를 잡았다. 오른쪽 갈라진 잎새는 당근잎이다.
- 2008. 10. 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