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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심기에 멀칭 비닐

해마다 마늘을 심을 때면 호미로 골을 길게 내고 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후 흙을 덮었다.그런데 올해는 멀칭 비닐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어지다. 일의 수월함 때문이다. 1차적인 목적은 잡초 뽑는 수고를 덜어 보겠다고 잔머리를 굴린 것이지만 점차 나이 들어가며 힘에 부치다는 것도 있고 또 그동안 낙엽을 이용해 밭의 보온 관리를 해 줬는데 얼마 전 고목화 된 팽나무를 베어버렸으니 그동안 보온재로 쓰던 나뭇잎들이 사라져 버렸다는 이유도 없지 않다. 텃밭에 약간의 멀칭 비닐을 하는데 굳이 값나가는 롤 형태의 양 많은 게 필요하겠는가 싶어 낱개로 파는 텃밭용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다. 그런데 연휴가 끼어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열흘 정도 기다렸는데도 소식이 없었다. 비닐을 하지 말고 평소처럼 농사지으라는 뜻인..

텃밭 농사 2026.10.16

길섶의 양미역취

매일 오가는 집 앞길에서 눈에 익숙하지 않던 꽃을 발견하다. 집에서 오백 m 정도 떨어진 큰길까지 나길라 치면 좌우로 흔하디 흔한 하얀 개망초 꽃 군락이었는데 오늘은 노란 꽃들이 몇 군데 무더기로 보이다. 1m가 훨씬 넘는 키 끝에 원추형이라고 해야 할까? 삼각형 형태의 꽃차례에 노란색의 작은 꽃들이 무리를 이루어 하나의 꽃봉오리를 만든 특이한 모습. 평소 등산을 다닐 때 몇 번은 마주쳤던 것이어서 생소한 꽃은 아니었지만 여기 산자락에 내려와 살아온 이후에는 처음 대하게 되는 야생화였다. 궁금하여 휴대전화로 포털사이트에서 꽃검색을 해봤지만 알 수가 없단다. 그도 그럴 것이 삼각의 꽃 형태가 앵글을 통한 검색창에 잘 포착이 되지 않는다. 책상 앞에 앉아 식물사전을 뒤진 다음에야 '양미역취'임을 알았다. 비..

꽃 2026.10.10

번지는 재선충

이 지역에는 피해 갔던 소나무 재선충 병이 올해 크게 확산되어 적잖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지난봄 집 뒤편의 산자락 둘레길에서 목격되었던 이 재선충 감염으로 인한 벌목 작업이 그것으로 끝나는가 했더니 여름동안 더 많이 번진 것이다. 내가 기대어 사는 이곳 미륵산에 전체적으로 퍼지고 있어 멀리에서 보면 초록이어야 할 산이 누렇게 변하고 있어 안타깝다. 1mm 정도 되는 선충이 1년에 20만 마리 정도까지 번식한다니 참 무서운 해충이다. 감염의 전이 속도도 비례하지 않을까.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이 해충이 하늘소라는 매개체 곤충을 통해 자꾸 옮겨지면서 소나무의 성장 물길을 막아 결국 고사시킨다는 병. 내 집 앞에 있던 소나무들 중에 처음 한 두 그루가 누렇게 고사할 때만 해도 토양 등의 환경 변화에 따라 그..

내 집 이야기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