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추위 때문에 잔뜩 움츠러들있던 봄이 어느 날 갑자기 일시에 찾아 들어서는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봄꽃들이 정신없이 피어나고 있다.
연못 위 언덕에 6그루의 진달래 피고...
겨우내 파랗던 서향잎은 계속되는 혹한 때문에 상당부분 동해를 입었다. 그 가운데서도 꽃을 피워 주변을 오갈 때마다 진한 향기를 내 뿜는다.
코를 바싹 대어 향기 한 번 맡아보며
"햐- 좋다 - "
또 한 번 대 보고
" 햐- 좋다- " 한다.
향기에 취해 호랑나비 한 마리 그 꽃에 오래 머문다.
우아한 기품을 자랑하는 자목련도 피었고,
"앵두나무 우물가에- "하는 가사를 연상하여 연못가에 심은 앵두꽃도 마악 피어나기 시작하고...
언덕 위의 조팝나무도 푸짐하게 꽃을 피워 가지 가지마다 새하얗게 뒤덮기 시작했다.
- 2011. 4.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