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올 해 처음 핀 꽃

소나무 01 2011. 5. 28. 22:30

 

계절따라 꽃이 쉼없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이것 저것 구해 심었다.

내집 울안에서 올해 처음으로 꽃이 핀 것은 마가목과 양달개비 그리고 바위취 등이다.

 

그동안 살았던 곳을 떠나 내집으로 옮겨와서 나와 함께 지내게 된 것도 반가운 일인데 예쁜 모습까지 보여 줘 고마울 뿐이다.  

 

 

바위취는 인근 도로 공사장에서 일하던 사람이 가져 왔던 것. 연못 가 돌틈에 심었던 게 지금 예쁘게 피었다.

흡사 요정의 모습같기도 한 독특한 모양의 꽃.

 

 

양달개비는 추억의 꽃이다. 어릴 적 살던 집 앞마당의 화단에는 아버지가 심었던 이 꽃이 해마다 피었다. 꽃잎을 따서 손끝으로 비비면 보라색 물이 생겨 나 잉크꽃으로 불렀던 여러해 살이 꽃.

서울 아파트 앞 산자락 한 곳에 피어있는 것을 애기손 한 주먹만큼 가져왔었는데 뿌리가 잘 번져 2년이 지나자 이렇게 피었다.  

 

가을에 붉은 열매를 꽃대신 보겠다고 농원에서 구입해 심은 덜꿩나무였는데 3년 세월이 지난 후 올해 처음 꽃이 피었다. 그런데 꽃이 백당나무이거나 산수국같기도 한 게 덜꿩나무가 아닌 것 같아 좀 더 관찰 중이다.           

 

흡사 개쉬땅나무 꽃처럼 보이는 이 꽃은 마가목이다. 열매가 붉게 익어 보기 좋은데다 수형도 매우 이국적이라서 역시 농원에서 지난 해 봄에 구입하여 심었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새하얗게 꽃이 피었다.                                                            

함지박에 흙을 채워 연못 속에 심은 이 노랑꽃 창포는 인천에 계시는 한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지난 해 여름  보내주신 것이다. 새 식구가되어 연못 주변을 환하게 만들어 줬다.                                                                    

                                                                

서울 삼성산자락에 흔하던 때죽나무를 내집에서 항상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구해 심게 되었다.    

서울에서 내려 오다가 정안에 있는 농원에 잠시 들러 살펴 보던 중 적당한 키의 이 나무가 한 주 있어 만오천원에 사서 심었다. 잘 살 수 있을까 싶었는데 1년이 지나자 이렇게 꽃을 피웠다.                                                     이제 해마다 이 즈음이면 다른 꽃들과 함께 이 꽃들을 새로 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    2011. 5.2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