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들이 모두 떨어져 삭막해졌다. 하지만 소나무와 동백. 태산목 같은 상록수가 여전히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어서 위안이 된다. 더 꼽아보면 울 안의 차나무와 사철나무, 향나무, 목서, 피라칸사, 꽝꽝나무, 측백, 노간주, 비자나무, 호랑가시, 붓순나무, 아왜나무, 서향, 치자, 홍가시, 다정큼, 남천, 철쭉... 같은 나무들은 여전히 잎이 푸르러 시각적으로나마 텅 빈 마당의 허전함을 달래 준다. 그러고 보면 그동안 꽤 많은 종류의 상록수종을 심어 가꿔온 편이다. 피라칸사 열매 그런데 삭막해질 겨울을 의식하며 심었던 나무는 그냥 잎만 푸르른 수종이 아닌 빨간 열매를 맺는 것들 위주였다. 봄부터 가을까지 철 따라 피어났던 색색의 꽃들이 모두 지고 나면 휑한 모습으로 변해버리는 겨울 마당. 그래서 한겨울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