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이 꽃가게에서 사왔던 불과 5cm 정도의 미모사가 여름을 나면서 그 키가 10배 정도 커졌고 이윽고는 연한 자주색깔의 원형 꽃을 피워냈다. 신비롭다.
이것은 아직 꽃이 피기 전의 꽃망울이다. 두 개가 나란히 달렸다.
마치 막대 솜사탕 모양으로 피어 난 미모사 꽃. 무수하게 자라 나온 가느다란 실선 끝에 구슬 같은 노란 결정체가 달렸다.
미모사는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여 손으로 잎을 만지면 순식간에 잎이 오므라 든다. 신기하다. 수 년전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에 갔을 때 그 앞으로 펼쳐진 잔디 밭같은 넓은 녹지대에 이 미모사가 많이 자생하여 신기해 하며 매만져 보던 기억이 새롭다.
잎이 모두 오므라든 상태. 이 미모사는 외부의 자극 뿐만 아니라 밤에도 잎을 닫는다. 마치 합환수라 불리우는 우리의 자귀나무와 비슷하다.
미모사에겐 미안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꽃모양이 예전 동네 이발소에서 사용하던 귀이개같이 생겼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2007. 10. 7(일)
그리고 이틀 후
맨 윗 사진의 꽃망울이 다시 환하게 꽃으로 피어났다.
잎사귀도 활짝 펴진 상태에서...
바로 옆의 난초 꽃은 그냥...
- 2007. 10. 9(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