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에 심은 매화나무에 꽃이 피었다. 설중매라하여 겨울에도 찾아드는 봄을 감지하고 꽃을 피운다는데 유난히 추었던 올해는 지난 해 보다 개화 시기가 대략 열흘 정도가 늦은 것 같다.
그래도 그동안 삭막한 뜨락을 보던 빈가슴에 얼마나 위안이 되는 것인지...
이 녀석은 3년 전에 심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나무 곁으로 다가 가면 그윽한 매화 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올해 개화한 매화나무는 모두 여섯 그루가 된다. 그 중 3그루가 열매를 기대하게 한다. 내년이면 나무에 피는 꽃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작년 봄에 사다 심었던 홍매화다. 4년생 정도 되지않나 싶은데 예상 밖으로 많이 피었다. 더욱 풍성하게 피어 날 내년 봄을 벌써부터 기다려 본다.
병풍에 그려져 있던 매화를 생각나게 한다. 어찌 이리 고울까 싶을 정도로 색이 참 곱고 예쁘다.
곱고 사랑스러워 곁에 다가 가 한 컷하다.
- 2010. 3.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