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 2

뜻 밖의 꽃양귀비

겨울바람이 찬 2월이었는데 미당의 작은 화단에 처음 보는 풀들이 돋아 났다. 요즘 한 겨울에도 파랗게 살아있는 잡초들이 있으니 어디에선가 날아왔겠지 했다. 그런데 점차 모양새가 드러나면서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 이건 그냥 흔한 잡초가 아니라 분명 화초인 것이 분명했다. 잎만 보고는 판단할 수 없었으니 두어 달이 지나 꽃망울이 맺힐 때서야 비로소 꽃양귀비임을 알았다. 잎사귀는 수박을 닮은 것 같기도 한데 덩굴식물은 아닌 것 같고.그러다 어느 날 멀리에서 내 집을 찾은 사촌 동생이 답을 준다. 꽃양귀비 같다는 것.그래? 봄이면 근처 도로변에 많이 피어 있었는데 그게 이 꽃양귀비? 그런데 난 빨갛게 핀 꽃들만 보았지 그 잎의 생김새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었다. 그래도 그렇지 그 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

내 집 이야기 2025.05.10

홍화산사나무 3년

접목 1년생의 이 나무 2그루를 구입하여 심은 지 3년 만에 드디어 꽃을 보다. 기존의 흰색 꽃 산사나무에 비해 빨간색의 꽃을 피우기에 홍화산사나무로 이름 붙였을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꽃의 크기가 작지만 귀여운 개체들이 그룹으로 모여 피어 나름대로의 존재감과 위상을 갖췄다. 잎 자체도 기존의 산사나무에 비해 작은 편이다.개화 첫해여서 수효가 많지 않고 꽃이 작고 색깔이 은은한 편이어서 멀리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귀여움 때문에 가까이 대할수록 매력 있고 친근감이 있다.아쉽게도 향기는 없다. 우리의 자생 산사나무에서는 그 꽃에서 생선 비린내가 풍겨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는데 내가 키우던 게 10여 년을 잘 크다가 고사해 버린 바람에 대체 나무로 심었던 나무다.예상대로라면 가을에 열..

내 집 이야기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