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3

개복숭아 한 그루

복숭아꽃이 한창이다. 벚꽃에 비해 연분홍 기운이 더해 멀리서도 그 모습이 화사하다. 내가 심지 않았는데도 절로 번식이 잘 되는지 내 집 울안에 10여 그루가 자라고 있고 다시 새 봄이 된 지금 그 꽃이 절정이다. 그중 '개복숭아' 나무가 딱 한 그루 언덕 위에 자라고 있는데.    이 개복숭아가 어느 날부터 소중하게 여겨지게 되었다,열매로 만드는 효소 등의 효험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래서 열매가 익어가는 6월 초순이면 청매실처럼 덜 익은 상태로 따서는 효소를 만들고 있다. 그 때문에 '개'자 붙은 개체 가운데 유독 이 개복숭아만큼은 대접을 받고 있는 셈. 계획적으로 식재해서 소득 작물로 키우는 농가도 있다는데 요즘은 시들한 것 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일반 복숭아와 구분하지 못하였으나 열매의 크기..

내 집 이야기 2025.04.12

봄 농사 시작

마음이 느늣해졌는지 아님 많이 게을러졌는지 4월 중순이 가까워져서야 채소 파종과 이식을 시작하고 있다. 일교차가 큰 탓도 있다. 어떤 날은 거의 20도 가까울 정도로 기온차가 심한 편이니. 여느 해처럼 3월 하순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파종 작업을 하려는 심사로 진즉 밭을 일궈놨었지만 시일이 계속 지나고 보니 어느새 잡초들이 주인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3월 중순 무렵에 심은 감자는 싹이 돋아 하나둘씩 비닐을 뚫고 나올 정도가 되었다. 보관이 쉽지 않아 가꾸는 재미로 두 두덩만 심었는데 건강한 모습이어서 흡족하다. 뒤로는 고구마를 심으려고 꾸며 놓은 두덩들. 주초에 시장에 나가 보니 여러 모종들이 나와 있었다. 모종 값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편이어서 부담이 덜한 가운데 토마토, 고추, 상추 등등 2만 2..

텃밭 농사 2025.04.09

개당주 나무

언뜻 보면 볼품이 없다. 지난해에도 언뜻 봤었지만 그냥 1년 초 풀이려니 했다. 그런데 집 마당 또 다른 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리 앙증맞지는 않지만 귀엽게 생긴 아주 작은 노란 꽃들이 피어서 눈길을 잡아당겼다. 키가 1m 정도 되는  것으로 봐서 내 터에 자리 잡고 3년 정도 자라지 않았나 싶다.  산과 계곡에 흔한 국수나무인 줄 알았지만 꽃이 하얗지 않고 노랗다. 접사렌즈로 숨을 멈추고 찍어야 될 정도로 꽃이 작다. 무슨 나무인지 궁금하여 한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니 "꽃다지"일 확률이 높다고 나온다.  - 아닌데...다른 사이트에서 찾으니 "개당주 나무" 꽃이라고. 사진을 찾아 대조해 보니 실물과 같다.반갑다. 내가 심지 않았는데 씨앗이 절로  날아와 내 집의 새 가족이 되었다.  이것은 1년 ..

내 집 이야기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