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서 열리는 나무시장에 들러서 동백 묘목을 한 그루씩 샀었다. 집 언덕에 온통 동백나무를 심어보겠다는 의도는 아니었고 특별히 구입하고 싶은 묘목이 없어서 동백만 선택했었다. 시장에 나온 묘목들 대부분이 이젠 이미 내 집 울 안에서 자라고 있어 마음을 끄는 묘목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꽃 좋고 사철 푸른 동백 나무라도 한 그루 사자고 한 것이 어느새 8그루째. 지난해의 시장에서는 삼색 동백이 눈에 띄었다. 시장에서 처음 보는 것이었다. 개량종이어서 오리지널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강했으나 꽃잎에 무늬가 있으니 그것도 괜찮겠다는 생각. 월동을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 뒤뜰 양지바른 곳에 심었더니 겨울을 잘 넘기고 드디어는 꽃을 피워 냈다. 반갑고 고맙고. 5송이가 달렸다. 한 송이 진즉 피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