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에 있는 달마산 미황사의 여름 오후 풍경.
사람들은 대개 바로 옆의 땅끝마을을 찾아가지만 그 보다는 이 美黃寺가 보여주는 장엄한 기운이 방문객의 마음을 압도하였다.
7월 18일 수요일 오후 5시 30분.
절 뒤로는 달마산의 기암괴석들이 병풍을 이루고 있었다.
옅은 안개로 인하여 바다는 보이지 않았으나 마음 안으로 얼마든지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단청없는 맨살이 훨씬 아름답고 고풍스러웠다.
향적당 앞으로는 남국에 와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할 만큼 이국적인 느낌의 나무 한 그루가 노란 열매를 매달고 있었다.
아마도 템플스태이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들 같았다.
달마산 미황사 입구에서 본 원경.
해남에서 빠져나와 강진으로 가는 길에서. 산의 모습이 마치 갑옷을 하고 있는 전장의 장수같다는 느낌이었다.
- 2007. 7.18(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