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한 해 중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다. 그 추위 속에 4년 전에 심었던 청매실 나무에서 꽃봉오리가 올라 오고 있다. 그 강인한 생명력이 대단하다. 반갑고 기쁘다.
지난 해에는 서너 개의 꽃만 피었는데 일년을 더 자랐다고 이제는 수 십 개의 봉오리가 맺혀 겨울 속에 봄을 선사한다. 그래서 내 마음엔 이미 봄이 찾아 들었다.
같은 날, 연못 물은 제법 두껍게 얼어붙었는데도 금붕어들은 그 밑으로 한가롭게 유영하고 있었다.
- 2008. 1.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