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 열매

소나무 01 2008. 1. 20. 18:42

 

 유럽 쪽의 화장품 향에 익숙해져버린 현실에 은은한 향의 순백 치자꽃이 어느 새 노란 열매가 되어 한 겨울에도 싱그러운 모습이다.

 쳐다볼 때 마다 몇개 따서 하얀 광목에 고운 물 들여보고 싶지만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어릴 적 발목을 삐었을 때 밀가루에 치자를 풀어 개어 발라주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 그 때 치자물을 들인 밀가루 반죽 색깔이 그리도 고왔었다.

 

 

 지난 해 봄 시장에서 사다 정원에 심은 치자나무에 몇 개의 열매가 열렸다.

 

 

 

 

 

                                                                                      - 2008. 1.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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