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쪽의 화장품 향에 익숙해져버린 현실에 은은한 향의 순백 치자꽃이 어느 새 노란 열매가 되어 한 겨울에도 싱그러운 모습이다.
쳐다볼 때 마다 몇개 따서 하얀 광목에 고운 물 들여보고 싶지만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어릴 적 발목을 삐었을 때 밀가루에 치자를 풀어 개어 발라주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 그 때 치자물을 들인 밀가루 반죽 색깔이 그리도 고왔었다.
지난 해 봄 시장에서 사다 정원에 심은 치자나무에 몇 개의 열매가 열렸다.
- 2008. 1.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