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 두어 줄 씨 뿌렸는데 열무가 잘 자라 주었다. 그 이전에 씨앗을 뿌린 밭에서는 발아가 되자 마자 모두 고사해 버렸다. 더운 날씨가 계속된데다 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주인이 없으니 물을 흡수할 수도 없었고...
그런데 이번에는 발아 조건이 맞았는지 파랗게 싹이 돋았다. 잎은 매우 연하고 좋았다. 김치를 담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 되었다.
벌레도 몇 마리 잡아 냈으나 그 만큼 건강한 채소라는 의미여서 오히려 반가웠고...
아내는 다시 깨끗이 씻고 밭에서 딴 고추와 그 밖에 재료들을 넣고 김치를 담궜다. 옆에서 지켜 보니 밭에서 캔 감자를 삶아 몇 개 으깨서 양념국물에 넣었다. 열무김치에는 감자가 들어 간다는 아내의 설명이다.
이것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는데 국수에 넣어 비벼먹은 비빔열무국수였다. 먹는 모습은 사진이 없으니 그저 상상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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