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8일, 입추를 하루 보냈다. 고향집 마당에 지금은 어떤 꽃들이 피어 있을까. 그런 기대와 궁금증으로 집 안으로 들어 선다. 한창이던 도라지는 이제 끝물이고...
연못에 지난 주 새로운 식구를 들여 왔는데 노랑꽃이 피었다. 생각 밖에 빨리 폈다.
언뜻 노랑어리연꽃을 닮았는데 꽃 가장자리에 보풀같은 게 없고 잎모양이 그것과 다른 것 같다. 식물사전을 뒤적여 보니 개연꽃인 것 같은데... 자신이 없다.
아예 군락지를 만들어 버린 메리골드가 왕성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향이 독특하여 고추밭 얖 등 채소밭 주변에 심으면 충해 예방에도 좋다했는데 사실은 효과가 거의 엾는 것 같다.
서양에서는 성모님을 상징하는 꽃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애정이 가는 꽃이다.
고추밭 옆에 심은 메리골드는 이제는 기세가 등등하여 고추모종들을 이미 제압해 버렸고 심어 진(자생한-) 면적도 이미 고추밭을 능가하여 내년에는 아예 밭에 메리골드를 대량으로 키울 생각을 갖고 있다. 마사토 성분인 우리집 토양에 잘 자랄 뿐 아니라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의 생명력이 길어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꽃이다.
난장이 백일홍들. 특히 물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더니 허리까지 크던 녀석들이 겨우 한 뼘 크기로 자라 색색의 꽃을 피웠다. 씨를 받아 다른 곳에 심었는데 이 땅이 매우 건조한 모양이었다.
장독대의 채송화들.
한창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는 동부콩의 꽃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