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꽃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원을 가꾸고 있으므로 주인이 들어서면 맨 먼저 꽃들이 반긴다. 내 블로그에 등재하지 않은 새로운 꽃이 눈에 띈다.
노란 원추리. 시가지 가로변에 심어져 있는 원추리들은 이미 꽃이 졌는데 연못 위 언덕에 피어 난 원추리는 지금부터가 개화기인 모양이다. 시중에서 구입한 것이 아니라 자연 상태에서 자라고 피어 난 것이라서 더욱 소중하게 바라 보이는 녀석이다.
옆집과의 경계에 심은 무궁화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꽃이 피었다. 1주에 1천원 씩 주고 산 것인데 잘 자라고 있어 반갑다.
수많은 개량종 가운데 어릴 때 흔히 보았던 재래종이어서 호감이 간다.
역시 울타리에 심은 박에도 하얀 꽃이 피어났다. 박꽃은 그 모습이 촌색시같은 수수하하고 순박한 느낌을 준다.
거름을 하지 않아 이런 숫꽃만 피고 말 것 같다. 종족 보존을 위해서 한 두 개 쯤의 암꽃이 피어 결국 아주부실한 열매를 매달겠지만... 게으른 주인 탓이다.
서울 삼성산청소년수련원에서 꽃씨를 받아서 뿌렸던 새깃유홍초가 빨간색 꽃을 피웠다.
철늦은 석류꽃. 석류가 한 개 열렸었던 나무를 시장에서 구입하여 심었는데 이사온 곳에서 아직 도 몸살을 하는 지 때늦게 꽃이 딱 한 개 만 피었다.
등산 중에 캤노라고 지인이 보내 준 산더덕을 먹지 않고 심었더니 몇 개에서 순이 올라 왔고 종 모양의 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