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안에서 두꺼비는 가끔 봐 왔지만 내가 카메라를 들고 있는데 이 녀석이 불쑥 나타나 엉금엉금 기어 온다. 마치 자신을 기억해 놓으라는 듯...
내가 가까이 다가 가자 꼼짝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나를 응시한다. 이 녀석은 뭘 먹고 사는지 몸집이 비대하다. 요즘 주변에 메뚜기가 번식 중이라 수효가 제법 많은데 풀밭에서 그걸 잡아 먹는지 ...
달마는 동쪽으로 갔다는데 이 녀석은 지금 북쪽으로 향하는 중이다.
미동도 하지 않기에 살짝 건드렸더니 배를 잔뜩 부풀려 경계를 한다. 자신에게 무서운 독소가 있는 줄 아느냐는 듯....
몸을 부풀린 상태의 정면 샷.
내가 녀석에게 떠나자 경계를 풀고 다시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다.
- 2009. 8.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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