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이야기

잔디밭의 두꺼비

소나무 01 2009. 8. 23. 13:46

 

울 안에서 두꺼비는 가끔 봐 왔지만 내가 카메라를 들고 있는데 이 녀석이 불쑥 나타나 엉금엉금 기어 온다. 마치 자신을 기억해 놓으라는 듯...

 

 내가 가까이 다가 가자 꼼짝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나를 응시한다. 이 녀석은 뭘 먹고 사는지 몸집이 비대하다. 요즘 주변에 메뚜기가 번식 중이라 수효가 제법 많은데 풀밭에서 그걸 잡아 먹는지 ...

 

 달마는 동쪽으로 갔다는데 이 녀석은 지금 북쪽으로 향하는 중이다.

 

 미동도 하지 않기에 살짝 건드렸더니 배를 잔뜩 부풀려 경계를 한다. 자신에게 무서운 독소가 있는 줄 아느냐는 듯....

 

 몸을 부풀린 상태의 정면 샷.

 

 내가 녀석에게 떠나자 경계를 풀고 다시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다.

 

                                                                                 - 2009. 8.22(일)

'내 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을 따다 -9월 두 째 주  (0) 2009.09.13
자투리 공사를 시작하다.  (0) 2009.08.30
가족과의 여름휴가  (0) 2009.08.02
매실과 감  (0) 2009.06.28
마당에 심은 산앵두  (0) 2009.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