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 주부터 이미 밤을 따기 시작했다. 입이 쩍- 벌어져 밤알이 떨어 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집 뒤의 산에는 밤나무가 10 여 그루있어 맘만 먹으면 상당량을 수확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손이 미치지 않아 방치해 놓고 있는 편인데 상당 부분 벌레가 먹고 또 청설모와 다람쥐가 먹어 치운다.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하며 장대를 이용해 밤을 턴다.
떨어 진 밤은 주로 장화를 신은 발로 껍질을 으깨 토실토실한 알을 골라 낸다.
밤송이와 베짱이. 터진 밤송이를 왼쪽의 베짱이가 쳐다보고 있다. 상당량의 밤은 보는 것처럼 벌레가 침입한 흔적을 갖고 있다.
지난 주에 따고 난 뒤 한 곳에 모아 둔 밤송이 껍질.
익은 밤송이만을 골라 재미로 잠깐 동안 땄는데도 간식용으로 충분한 양이 되었다.
집에는 크기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밤나무가 있는데 알의 크기가 비교된다. 왼쪽은 재래종이고 오른쪽은 개량종인 모양이다. 산에서 절로 자생한 것들인데 씨알이 굵은 밤나무이 경우 잘라 없애버리려고 했었으나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3년 후에 아이 주먹만한 밤알이 영글었다.
- 2009. 9.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