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강화로 간 친구

소나무 01 2014. 2. 1. 21:36

 

사는 게 그리 바쁜 것도 없으면서 쳇바퀴 돌며 산다.

이번 설 연휴엔 꼭 가 봐야겠다 싶어 깨복장이 친구와 함께 강화에 집을 마련한 역시 또 한 명의 깨복장이 친구를 찾아 나서다.

두 주먹 만으로 항공회사에 입사한 녀석은 이제 규모있는 관련 자회사의 CEO가 되어 있다. 그러면서 자연 속에서 살고 싶어하는 바램을 실현하여 드디어는 지난 해 강화도의 한 산자락에 둥지를 틀었다.  

 

 

 

 역시 규모있는 회사의 중역으로 있는 친구 녀석의 차를 함께 타고 강화도 북단에 있는 한 전원주택 단지에

 들어 서다. 여러 채의 신축 건물들이 새로운 풍광을 보여 주다.

 

 

목조 골조에 벽돌로 벽을두른 견고한 느낌의 아늑한 집이 녀석의 집. 이번 한 해가 지나야 잔디가 마당에 곱게 퍼지겠지만 여기 저기에서 "내가 원하던 집을 마련해서 꾸미고 있다"는 그 만의 감각과 부지런한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거실에서 비깥 풍광을 바라 본 모습. 집 뒷쪽으로 산을 기대고 있으면서 저 멀리로는 진달래와 철쭉으로 유명한

 고려산이 한 눈에 들어 온다.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에다 스마트 폰 카메라여서 원경이 잡히지 않는다. 

 

 

 집안 내부를 이것 저것 공개함은 좀 그렇고, 녀석이 가장 신경을 썼다는 오디오 시스템만 담다.

 온돌방 한 쪽 면을 장식한 시스템의 턴 테이블에 LP판을 올려 40여 년 전에 들었던 추억의 음악들을 다시

 들어 보는 기쁨을 함께 맛보다. "안나 카레니나"같은 연주 음악 등...

 

 

 뜨거워서 앉지 못할 정도의 구들장 황토방에서 즐거움을 나누는 C와 방 주인인 B(오른쪽) 

 

 

                       집을 나서며 함께 기념사진. 미국에 있는 K녀석이 목회일 쉬고 안식년으로 귀국하면

                       그 옛날의 4총사가 다시 모이게 될 것이다. 

                      

                       산다는 것은 - ....

                             "Tkseksms rjs rmrjtaksdmfheh dmlalsms cndqnsgksrjwl -"

                        가수 김종찬이 가르쳐 준 것이다. 분명 한글 자판을 두드렸는데 언제 변환이 됐는지

                        영자로 나온다. 굳이 다시 한글로 옮기지 않기로.

 

     

                                                                                           - 2014. 2. 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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