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농사

고구마 심다.

소나무 01 2016. 5. 3. 23:40


어젯밤부터 비가 제법 내려 서둘러 고구마순 심기로 하다. 지난 해 까지는 흙이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심은 후 고사한 게 많았다. 심었던 호박고구마가 특히 고사율이 많은 편이어서 이번에는 개량종을 선택하다.

호박고구마와 재래종을 교배한 것이어서 잘 자라고 맛있다는데....


가까운 삼례장에 나가 한 단에 7천원씩 두 단을 구입하다. 엊그제까지만 하더라도 4천원 씩이었다고 들었는데 비 때문에 수요가 많아져서인지 많이 올랐다. 아닌게 아니라 구입하는 사람이 많았고.



밭은 이미 꾸며놓은 상태여서 서둘러 퇴근하고는 오후 3시경 비가 그치자 마자 비닐 멀칭을 하고 쭉쭉 심어 나가다.

한 두 번 약간의 가는 비가 뿌렸지만 그 비가 고마워 오히려 기쁘게 작업하다.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건 요녀석 때문이다. 고구마순을 쉽게 심을 수 있는 이 꼬챙이는 아주 가볍고 편리해서 작업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었다. 지난 해 호미로 심던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2천원에 구입하다.

마치 집도의가 된 것처럼 순을 꼬챙이 끝에 끼워서는 비닐을 뚫고 흙 속으로 쑤욱 집어넣는다. 그리고는 심은 자리를 손으로 눌러주기만 하면 끝이었다.

물론 나중에 구멍이 뚫린 자리에 일일이 흙 한줌 씩을 얹어 수분 증발을 막도록 했지만.



이렇게.

사진에서는 꼬챙이가 너무 세워졌다. 활착을 위해서는 45도 아래로 비스듬히 심어져야 한다. 

사흘 후 다시 비가 내릴거라는 예보가 있으니 올핸 고사하지 않고 싱싱하게 잘 자라줄 것으로 믿는다. 



                                                                                          - 2016. 5.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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