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파라시 추적

소나무 01 2017. 10. 2. 21:50


파라시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전주에서 생산되는 감의 한 종류라고만 나온다. 파라시는 8월에 나오는 감. 그러나까 8월시(枾)를 말한다. 이 말이 변하여 파라시가 된 셈인데 마치 외래어처럼 여겨진다. 여러 사람에게 수소문하여 완주군의 한 산골 마을을 찾아 갔는데 이 파라시는 이미 나무에서 거의 다 떨어지고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다른 감나무에는 누렇게 익어가는 감들이 잔뜩 매달려있는데.



깊은 산골 마을이었지만 잘 포장된 길 덕분에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산자락 밑으로 지은 지  수 십년이 된 것 같은 가옥에 집의 역사와 맞먹는 것 같은 감나무가 마당 오른 쪽으로 보인다.




이것이 파라시 감이다. 일반 감과는 크기 면에서 작고 납작하게 생겼다. 주인 할머니 얘기로는 수 십일 전에 이미 홍시가 되어 새들이 죄다 파 먹었다고. 



                                    사진 자료로 남기고자 하니 몇 개 따 가지고 가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하라고 선뜻 대답하신다. 예전에는 여러 나무가 마을 주변에 있었는데

                                    담수호가 주변에 생기면서 부터는 냉해 때문인지 이젠 자신의 집에만 남아있다고 

    


  파라시는 "전주10미"에 포함되는 소중한 음식이다. 껍질이 얇아 저정성은 떨어지지만 단맛이 매우 강하다.


                                                                                 - 2017. 10.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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