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농사 가운데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토마토다. 모종을 구입해 심으면 애써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잘 자라고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성정 조건에 잘 맞는 모양이다. 몇 주는 후반기에 전체적으로 고사하는 병에 걸리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문제는 조류 피해다.
평소 나무를 잘 가꾼 탓에 이제 숲이되어 새들이 많이 찾아 오게 되고 따라서 집 안팎에서 먹이 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데
문제는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해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올핸 토마토가 빨갛게 채 익기도 전에 무참하게
쪼아 먹는다는 것. 그래서 밭에서 익기를 기다릴 수가 없게 되었다. 미리 따 놨다가 실내에서 익혀 먹어야 되는... 이렇게라도 새들과 함께 살아야 되는 형편이다. 모두 까치짓이다.
빨갛게 익어가면 보기도 좋을텐데 이젠 그럴 수가 없다. 그래 새와 함께 살아야지. 이건 너그러운 마음의 표시가 아니라
체념이다. 누구처럼 새들을 위한 토마토를 옆으로 따로 재배해야 되는 것인지...
올핸 내 몸을 자유스럽게 움직일 수 없어 텃밭 등의 집안 관리는 주말을 이용해 아들이 해주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랄까.
- 2018. 7.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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