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딴지라고도 부르는 돼지감자. 왜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모르지만 오늘 활짝 핀 예쁜 꽃을 대하며 제대로 대접을 받지못한다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어진다. 노랗게 핀 꽃이 참 아름답다. 아마 돼지 먹이로 사용했던 모양인데 요즘은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있다.
아내가 시장에서 조금 사왔던 것을 일부 심었더니 잘 자라주었다. 올핸 그냥 시험삼아 십 수 알만 심어봤는데 내년에는 재배 면적을 좀 확대해 볼 생각이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샛노랗게 핀 꽃이 보기에 참 좋다. 마치 해바라가와 루드베키아 꽃을 합성해 놓은 느낌.
얼마 쯤 후 뿌리를 캐서 생으로 한 번 먹어 보고, 나머지는 모두 그대로 두어 내년에 그 자리에서 다시 자라게 할 참. 시장에서 구근을 좀 더 구입해서 많이 심어 볼 생각. 언젠가 TV에서 생으로 아작 아작 아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본 일이 있기에 욕심을 더 내기로.
돼지감자 밭 옆으로 아주 큰 호박이 달렸다. 올핸 호박을 조금 거름진 땅에 심고 줄기를 경사진 곳으로 올렸더니 여러 개가 열어 호박농사는 그런대로 성공적. 호박은 늙을수록 좋다 하였으니 나이 들어가는 나도 호박을 닮아가야 하지 않겠나 싶다.
- 2017. 9.3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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