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사실 텃밭농사 포기했었는데 아들 녀석이 도와 줘 근근이 명맥을 이었다.
지난 해 보다 계분 퇴비를 많아 넣도록 했는데 그 때문인지 아니면 품종이 그런지 잎사귀 하나가 배춧잎만 하다. 어떻든 싱싱하게 잘 자라 줘 고맙다.
이렇게 잘 자랄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무성히 자라고 보니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생각. 가끔 방문하는 직장 선배가 다른 것은 못본 체 하더니 아욱만은 가져 가 맛있게 먹었다고. 시금치보다 칼슘과 단백질을 두 배 더 함유하고 있다니 가을 아욱은 사위도 안준다는 말이 맞는 모양. 밭 일궈주었던 아들 녀석는 모른 척 감을 따고....
아내가 서울 올라 가는 길에 가까운 이웃에게도 좀 나누라고 작은 상자에 가득 담다. 나는 살짝 데쳐 냉동 보관한 후 생각날 때 마다 된장국으로 끓여먹는 편.
가용할 정도만 심은 상추는 게으른 주인을 만나 풀과 함께 자라고 있다. 그래도 잘 자라주어 충분할 정도의 쌈거리를
제공해 줌이 미안하고 고맙다
아들 녀석이 따 모은 어느 정도의 감은 늘 맘에 두고있던 서울 친구에게 보내주기로.
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나를 격려하며 힘을 실어주는 자랑스런 현역
직장인인 고마운 친구. 내일 모레면 칠순인데....
- 2018.11.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