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여기에서 팔까? 하면서도 면소재지 건재상회에 들러"정화조 바람개비... " 했는데 곧바로 "벤츄레이터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매우 희소한 물건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워했지만 그 물건의 이름을 원어(Ventilator)로 표현해 주는 그 자체도 사실은 좀 놀라웠다. 얼마 전 변기 물탱크의 필 밸브(Fill valve)가 고장 나 철물점에 들러 내가 그 이름을 말했다가 뭘 달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보고는 다시 말을 바꿔 "그 부레같이 생긴 것.. "이라고 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니 우리네 가옥이 현대식 구조로 바뀌면서 적지 않은 물건들이 처음 대하는 물건으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 이름들도 새로운 것이 많아졌다. AI 시대를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