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가 시작된 후 20여 일이 지났지만 그간 산행이 없었다. 할 일이 없는데도 할 일이 많은 것 같은 그런 나날로의 이어짐. 불쑥 교룡산에 가고 싶었다. 가끔 그 옆을 지나치며 그 안이 궁금했는데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집에서 1시간 정도면 되겠다 싶었는데 네비를 보니 1시간 27분 소요. 운무가 잔뜩 끼어 시야를 걱정했지만 도착할 때쯤 걷히리라 생각했다. 거의 도착할 무렵 가까이 교룡산이 보인다. 해발 518.8m. 가볍게 오르기에 적당한 산이다. 내가 태어난 곳이 이곳 남원이라서 좀 더 각별한 애정이 있는데도 그동안 광한루와 국악 행사 정도였을 뿐 더 가까워지지 않았다. 교룡산에 산성과 그 꼭대기에 방송 송신시설이 있는데... 다만 그런 정도의 인식. 입구가 좀 을씨년스러워 보인다. 한겨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