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앞 산자락을 지나는 길에 결명자 씨앗 몇 알을 받아 고향집 빈터에 심었더니 모두들 건강하게 자라 지난 가을에 몇 주먹의 씨를 다시 받을 수 있었다. 그냥 방치 하기가 아까워 가끔 씩 차를 내고 있는데 색깔이 매우 곱다.
결명자는 눈에 좋다 하였으니 점점 침침해 져 가는 우리 부부 눈에 생기가 돌아 더욱 맑아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마악 끓여 낸 결명자 차.
피어 오르는 김이 실내의 차가운 기운을 훈훈하게 해 주는 것 같다.
유난히 윤기가 도는 결명자 씨앗. 까는 데 힘이 좀 든 편이었지만 덕분에 겨우 내 은근한 향기와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2008.12.25(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