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가을에 씨 뿌렸던 시금치가 겨울을 견디어 내고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랐다. 손바닥만한 터에 가꿨지만 건겅하게 자라준 것이 고맙다. 식구들과 함께 무침이라도 해먹을 요량으로 적당량을 솎았다.
옆 집 남매 아이가 봄나물을 캔다. 아이 아빠가 냉이 어쩌고.. 하는 소리가 바람결에 들렸고 보니 아마도 냉이를 캐는 가 보다. 집 2층 창문에서 당겨서 찍다.
내 집 주변에도 이런 저런 나물이 돋았다. 그 중에 제일 많은 것이 쑥. 남정네가 쑥을 캐는 게 그야말로 쑥스럽지만 오늘은 집에 혼자이니 어쩌랴. 식구들과 쑥향맡으며 한 끼라도 맛있게 먹고 싶어 잠시 쪼그려 앉아 캐어 보다.
- 2009. 3.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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