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비 다운 비가 내렸다. 한 동안은 폭우 그 자체로 세차게 뿌렸다. 덕분에 속이 후련해지는 듯한 느낌도 없지 않았고 주위가 한결 깨끗해 졌다. 이번 비로 피해를 입은 사람도 없지 않겠지만 주변의 지저분한 모습들이 깨끗이 씻겨 나가 시원하다.
그리고는 시야가 확 트였다. 하여, 서울의 야경이 너무 맑고 께끗하다.
내가 사는 신림동 아파트 창문에서 내려다 본 신대방동, 영등포 방향의 야경. 밤 9시 무렵에 찍었는데도 초저녁처럼 환하고 가시거리가 길다. 이번 비에 먼지들이 말끔히 씻겨 나가 불빛들이 보석처럼 반짝거리고 투명하다.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야경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갖다.
같은 방향의 같은 피사체를 노출을 길게 해 놓고 카메라를 살짝 흔들어 촬영했다.
이번에는 남산 쪽의 하늘과 아파트 모습.
-2009. 7. 9(목) 밤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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