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농사

가을채소 파종 3주 째...

소나무 01 2009. 9. 14. 20:28

 

사실 요 녀석들 때문에 시골로 가는 마음이 설레고 바쁘다. 그래서 자식농사와 같다고 한 모양이다. 지난 1주일 동안 별탈 없이 자랐는지, 어는 만큼 자랐는지, 병충해 피해는 없었는지... 하는 것들이 궁금하다. 더구나 최근에는 비가 오지 않아 혹시 말라서 시들어 버리지는 않았는지 하는 것들이 궁금했다.

 

배추가 벌써 이 만큼 자랐다. 밑거름용 퇴비를 너무 많이 하지 않았는지 염려를 했었는데 아직까지는 잘 자라주고 있는 것 같다.

 

잎새마다 구멍이 숭숭 뚫려 메뚜기의 피해가 있었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데 어떤 것은 배추흰나비애벌레가 죄다 갉아 먹어 형체도 없어진 것도 있다.

 

 그래도 무는 잘 자라고 있는 편이다. 지난 해에도 그랬다. 나중에 솎을 요량으로 밀식했는데 대부분 건강한 모습이다. 

 

하지만 무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배추보다는 덜하지만 벌레 피해의 흔적이 곳곳에 있다.

 

 대략 20 여 마리의 애벌레를 손으로 잡아줬는데 이런 작업을 매일같이 해 줄 수 없어 안타깝다. 다시 1주일 후에 와 보면 또 적지않은 벌레들이 생겨 갉아먹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같이 공존하면서 나눠먹을 수 밖에. 한냉사를 씌우는 방법도 있겠지만 비닐포장을 만드는 일 등을 포함해서 인위적인 방법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또 이른 시기에는 잔류농약이 없어 간편한 농약을 권하는 이도 없지 않으나 그런 방법도 아예 생각이 없다. 

 

 배추의 경우 모두 이 작은 면적에서 잘 자라 준다면 아래 쪽 텃밭과 합쳐 괜찮은 것으로 30 여 포기 쯤 수확할 수 있을까? 내집 몫으로는 열 댓 포기면 충분할테니 그 정도만 되어도 나머지는 친지나 이웃에게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날 파종한 쪽파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편이다.

 

                                                                                                    - 2009. 9.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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