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는 이번 주가 파종 적기라서 한 알 한 알 정성들여 심다. 배추의 경우는 모종을 길러 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직파하기로 하다. 작년에는 흩뿌림을 하여 그 때 그 때 솎아 먹기도 하였으나 제대로 키울 모종의 뿌리를 건드려 부실하게 만드는 것 같아 이번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심었다.
무도 마찬가지였고 내친 김에 쪽파와 상추까지 심어 버렸다.
셀프카메라이고 보니 심는 과정은 모두 생략하다. 사실 일에 집중하다 보면 사진을 찍거나 누구와 이야기 한다는 게 쉽지가 않다. 엊그제 내린 비 때문이지 파종할 때의 흙이 촉촉한 편이어서 다행이었다. 어제 모두 파종을 끝내고는 발아를 돕기 위해 아침 일찍 다시 물을 흠뻑 주다. 이 곳에는 상추를 심다.
뒤란의 텃밭엔 배추와 무 그리고 쪽파를 심다. 중간에 심어져 있는 당근과 가지는 수확이 끝날 때 까지 남겨 두기로 하다.
수도전에서 물을 끌어 밭에 대려면 최장 50m 정도의 호스가 필요하다. 통상 30m의 호스 롤러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20m짜리를 연결하여 사용하다.
구입할 때 색상을 일부러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무심코 보니 빨강과 노랑의 조화가 그럴 듯 하여 담아 보다. 모두 중국 제품이지만 특별한 하자 없어 잘 사용하고 있다.
한편으로, 손바닥만한 땅에 심었던 고구마는 방치한 탓에 풀밭에 덮혀 버려 겨우 숨쉬고 있는 잎들이 안쓰럽다.
한 평 정도에 파종했던 결명자도 발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겨우 대 여섯 포기 남았다. 씨받이용이다.
일본깻잎(시소)도 마찬가지. 역시 씨받이용이다. 올해 실패는 순전히 나의 무성의 탓이었으니 내년엔 잘 가꿔 보리라.
채소 파종을 마치고 주변 제초 작업을 하다. 지난 해 구입한 예초기는 처음 그대로의 성능이지만 한 두시간 사용하다 보면 팔이 몹시 아프고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단련이 된데다 요령을 익힌 편이어서 그런대로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뒷산에 밤은 점점 영글어 가고... 처서도 지났으니 이제 가을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 2009 8.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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