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금마면은 백제문화와 관계가 깊다. 한 때 백제의 도읍을 이곳으로 옮겼다는 주장이 최근에 제기되고 있고 천도를 주도했던 무왕이 창건했다는 미륵사지와 동양 최대 최고(最古)의 석탑으로 알려진 미륵사지 석탑이 존재하는 곳이다.
현재 금마의 인구는 6천 여명 정도, 면 소재지에 있는 성당이 언제 세워졌는지 탐문하지는 못 했으나 내가 금마를 방문할 때면 자주 주일 미사에 참여하곤 한다.
성당 전경. 건물 상부에 작은 규모의 기와 지붕을 만들어 십자가를 설치한 한 까닭에 멀리에서도 그 위치를 쉽게 알아 볼 수가 있다.
건물 밖 작은 소나무 동산에 모셔져 있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상. 마리아 상은 얼굴 모습 등이 정형화되어있지 않아 세워진 곳 마다 비슷 비슷하지만 아내는 여기 모셔져 있는 마리아 상이 맘에 와 닿는다고 말한다
성당 출입문 앞의 김대건 신부 상.
성당 입구 출입문 윗쪽으로는 피에타 상이 모셔져 있다.
성당 내부. 추석 날 우리 가족은 이 곳에서 부모님을 비롯한 집 안의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위령미사에 참석하다.
성당 바로 앞을 흐르는 개천과 제방. 이 부분만 떼어 놓고 보면 무척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 곳 주변도 산만한 편이다. 부감 찰영을 하지 않았지만 높낮이와 크기, 형태 등 제멋대로 지어진 건축물과 어지러운 간판, 전주와 전선 등이 실망을 안기곤 한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문제다.
간판과 전주가 보이지 않는 깨끗하고 차분한 느낌의 선진 외국 풍광과 너무 비교가 되어 나는 이 점이 늘 안타깝다.
금마면 소재지에서 내집 가는 길. 가로수로 심어진 메타스쿼야가 일품이다.
- 2009. 10.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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