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반 내가 만들었던 TV 르뽀 프로그램의 한 제목이었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지리산 자락은 봄마다 꽃잔치를 이룬다. 새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 중의 하나인 산수유다.
최근 광고 카피때문에 유명해진 "남자에게 참 좋은데... "하는 그 산수유.
매주 강의실에서 만나는 대학생들의 MT에 동행하다 보니 또 다시 그곳을 찾게되다.
구례 산동면 원좌마을.
꽃이 아직 만개하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노란 색깔로 물들어 가고 있다. 내가 사진으로 담고싶은 앵글은 이게 다였다. 거의.
온천관광지로서의 난개발(?)로 더 이상의 마을 주변 모습은 삭막하고 어지러울 뿐이었다. 취재 당시의 정말 꽃동네같았던 아기자기한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저 흉흉하게 보일 뿐.
돌담을 배경으로 한 운치있는 모습도 이런 정도의 앵글에 만족해야했다.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노란색 눈꽃송이로 표현했던 산수유꽃 모습만이 한결같았고...
그런대로 자연미가 남아있는 일부 계곡 주변의 산수유.
계곡을 파헤치는 포크레인을 여러 군데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관광지로 더욱 개발한다는 것 때문에 귀한 관광자원이 마구
망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더 이상은 가고 싶지 않은...
- 2011. 3.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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