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는 내집에도 멧돼지가 출몰. 집 바로 뒤가 산이라 해도 평소 등산객이 많이 찾아드는데다 주변에 인가도 꽤 있는 편이어서 설마 했는데 막상 내집 텃밭에서 목격하고 보니 순간적으로 멘붕-.
하기야 시가지까지 내려 와 지나는 사람에게도 달려드는 현실이고 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집 바로 뒤 불과 10여 평 남짓되는 손바닥만한 고구마 밭에 침범했으니 녀석이 몹시도 굶주렸나 보다.
멧돼지의 흔적. 그나마 서너 곳만 건드려 피해랄 것도 없지만 그래도 나름 공들여 짓고있는 텃밭
농사이이고 보니 화가 많이 난다. 산마을에서 전업으로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이런 피해가 닥치면
얼마나 울화가 치밀까 짐작이 간다.
녀석들이 먹어치운 것은 대개 이런 정도의 크기다. 아직 한창 살이 쪄 가고 있는데 새끼 멧돼지
한 마리 정도가 침법했는지 비교적 얌전히 식사를 한 모습이다. 먹지않고 남겨 둔 것을 찍은 것이다.
았
멧돼지는 이틀 후 한 번 더 찾아왔지만 한 군데만 더 건드렸을 뿐
이다. 고구마가 아직 안들어차서 인지... 내 고구마밭이 시시해서인지...
수확 때까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글쎄다.
올해 처음 심은 호박고구마, 내가 주인이니 수확의 기쁨도
맛보고 그 달콤한 맛도 봐야 하지 않겠는가.
- 2013. 09. 2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