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땅콩을 한 번 심어 봤더니 토끼란 녀석이 싹을 죄다 잘라 먹은 일이 있었다. 그래도 토끼 녀석이
밉다기 보다는 내집 주변에 토끼가 살고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퇴근 길에 차를 몰아 집 입구로 들어서면 저 앞에서 갈색 털을 한 산토끼가 깡총 깡총 뛰면서 숲속으로 달아나는 모습과 종종 마주치곤 한다. 그 순간 그 옛날의 동심으로 돌아 간 것같은 행복한 느낌을 갖게 되고.
며칠 집을 비우고, 집 주변을 살펴보니 상추밭의 느낌이 이상했다. 살펴보니 한 겨울에도 제법 싱싱하던 상추잎들이 보이질 않는다. 틀림없이 토끼 녀석들이 먹어 치운 것이다.
겨울을 넘겨 이른 봄에 수확하려 했던 상추들이 토끼들의 먹잇감이 되어 버렸다.
늦가을에 파종했던 것이었는데...
이것은 여름에 떠 다른 텃밭에 파종하여 초겨울까지도 싱싱한 잎을 따 먹었는데 이것 역시 야금 야금 해 치워 버렸다.
토끼는 시금치를 먹지 않는 것일까? 상추밭에 인접한 시금치
들은 손상없이 멀쩡하게 겨울을 나고있다.
파종 상태가 좋지 않아 좀 드문 드문 하지만...
3접 정도의 수확을 겨냥한 마늘밭. 추위 때문에 좀 시들하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다.
- 2014. 1.1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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