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가까운 곳에 심곡사(深谷寺)라는 사찰이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찾아가고 싶어졌다.
내가 기대어 사는 미륵산을 중심으로 바로 뒷편에 위치하고 있는 곳.
"아니 이런데가 있었나? ... " 생경한 모습으로 다가 온 느낌이 좋은 사찰이었다.
측면에서의 심곡사.
산기슭에 여러 불상을 모셔 놓았고...
범종각 뒷편에서. 앵글을 살짝 들어 올리면 멀리 정면으로 거대한 채석장이 흉물처럼 보이는지라 이 정도
사이즈로.. 중앙의 원형의 녹색 나무가 궁금했는데 가까이 물어 볼 사람(스님)이 없다.
대웅전 뒷편(옆쪽) 오솔길을 오르며 석간수 한 모금.
일부러 띄워놓은 것 같은 낙엽이 바람을 타고서는...
조선 초기의 칠층석탑. 가만히 들여다 보니 각 개의 옥개석(지붕돌)과 옥신(몸돌)이 한 몸으로
조각되었다.
오! ...
심곡사 전경. 오른쪽의 탱자나무가 퍽 인상적이었다. 수령이 한 100년 쯤 되지 않았을까.
아무런 설명문구가 없어서.. 그 옆의 새하얀 위성수신 안테나가 고즈넉한 절집의 분위기를 반감시키는 것 같은...
참 마음에 든다. 신경써서 만든 듯한 굴뚝. 자세히 보니 굴뚝이라기보다는
소각시설이었다.
아니 이런 곳에 이 정도 규모의 야외 공연장이... 이 고장 출신 명창 정정렬 선생을 기려 "떡목 공연장"이란 이름이
붙었다.
주로 판소리 등의 국악 공연을 하는 모양이다. 떡목? 정감 넘치는 우리말이다.
초입. 일주문 대신 종무사무소가 있었다.
무대 쪽에서 본 야외 공연장. 이정도의 객석이 모이려면 마을 입구에서 부터의 좁은 길 차 진입과 경내의 주자
시설로 어떻게 되는건지... 분위기는 참 좋지만 접근성에서는 회의가...
심곡사의 또 하나의 명물(?)인 무인 찻집.
찻집 내부. 일요일인데도 "사람"이 없다.
가을 날이면 더욱 사무치는... 인생이 뭐길래.... 스산한 분위기의 부도군.
미륵산에서 보기 드문 물 흐르는 계곡이 사찰 옆으로...
이것 또한,
"오! - "
경내를 빠져 나와 모르는 척 하며 셀카봉으로 찍어서는 흔적을 남기다.
(사진들은 그냥 대충 대충 무순으로 올려 놓다. 나이 탓인기?....)
- 2014.10.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