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약간의 생강을 심었는데 의외로 잘 자라줘서 요긴하게 쓰였다. 김장 뿐 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에 좋다해서 설탕에 재워 즐겨 마셨다.
올핸 좀 더 많은 양을 심어 보겠다는 생각에 시장에서 4만 5천원 정도의 종자를 구해다가 심다. 종자 중에 속살이 유난히 노랗고 향이 진한 것이 있어 그걸 구하고 싶었는데 재래시장 몇 군데를 아무리 뒤져 봐도 없었다.
생강 산지로 유명한 가까운 곳의 봉동읍내에서도 마찬가지.
본격적으로 재배해 보겠다고 맘 먹었지만 심는 방법에서 부터
물관리, 거름주기 등에서 시행착오를 겪다. 게으름 때문이다.
그래도 가용으로는 제법 많은 양을 수확.
밭에 약간 남겨 둔 것은 잘 보관해서 내년에 종자로 쓸 생각.
뿌리를 잘 손질해서 간수하도록 하고, 줄기와 잎은 그늘에 잘 건조시켜 다른 작물의 보온용
덮개 또는 제초용으로 써 볼 생각이다.
거름도 부족했지만 재배 장소의 일조량 부족 때문에 뿌리가 튼실하지는 못한 편.
그래도 이 정도면 어떤 용도로든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좋은 농사 경험으로 축적하고 내년엔 좀 더 잘 지어 보기로.
아내가 잘게 썰어 설탕에 재우다. 겨울에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 2015. 10.22(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