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농사

고구마 캐다

소나무 01 2020. 10. 20. 16:38

 조금씩 농사 노하우가 쌓여 간다. 사전에 고구마순을 사 뒀다가 비가 온 다음 날 흙에 물기가 충분했을 때 심었다. 마사토 수준의 워낙 건조한 땅이고 보니 그렇지 않으면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유난히 길었던 장마로 인해 땅이 오랜 시일동안 적당한 물기를 담고 있어서 잘 성장할 수 있었다. 해서 다른 작물은 몰라도 고구마 만큼은 제법 튼실한 구근을 만들어 주었다.

 

 

비록 손바닥 만큼의 재배 면적이라 할지라도 수확의 기쁨을 가족과 나누고 싶었다. 아내와 아들의 일정에 맞춰 고구마를 캐다.

 

 

 지난 해 보다는 확실히 많은 소출이 있어서 수확의 기쁨이 있었다. 그물망 때문에 그동안 멧돼지로 부터의 피해는 없었으나 고라니가 낮은 그물망을 뛰어 넘어 어린 순을 잘라 먹는 바람에 약간의 피해가 있었을 뿐 이었다.  

 시장에 내놔 봐야 불과 몇 만원 어치 정도 밖에 되지 않을 터이지만 내 손으로 지은 보람을 어찌 돈으로 계산할 수 있겠는가.  노란 상자로는 부족해 더 큰 초록색 상자를 가져 와 손질해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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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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