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은 전북 익산의 평야지대에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높이는 430m. 이 미륵산의 남쪽 밑으로는 동양최대의 석탑인 그 유명한 미륵사지 석탑이 있다.
산 아래에서 출발하여 40여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데 이 곳에서는 너른 평야지대를 조망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확 트인 느낌을 받는다.
이 미륵산은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있으나 내가 택해 오른 곳은 금마면 부대 뒷편의 신용마을에서 부터의 등산로였다. 어떻게 보면 등산 보다 산책이라는 개념이 더 어울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자암은 이 등산로를 따라 7부 능선 쯤에 사자암이 있다.
사자암 대웅전.
큰 바위에 새겨진 사자동천 명문.
대웅전 오른 편으로 자리한 삼성각.
대웅전 아래로 보이는 건물은 선방인 듯 대나무 울타리로 둘러져 있어 일반인의 출입을 경계하고 있다.
삼성각 쪽에서 흘러 나오는 석간수. 지금은 석조를 채우고 있으나 갈수기에는 물이 나오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석간수 물을 떠 먹으려는 아들 녀석.
대웅전 앞마당의 석탑. 이 부근은 경사가 심해 마당이 좁다. 석탑 아래로는 석축이 된 직벽이다.
대웅전 앞마당의 다른 모습.
내가 미륵산을 오른 날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 한편으로는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소위 비산비야(非山非野)의 평야지대가 사방으로 펼쳐 진다.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 본 방송 송신탑과 통신시설.
사진 같아 보이지만 아래로 보이는 것은 미륵사지다. 왼쪽으로 보이는 9층 석탑은 미륵사지 동탑을 복원해 놓은 것이고 오른 쪽의 사각 형태 구조물은 미륵사지 서탑이 있는 자리다.
동양 최대의 석탑이라고 불리우던 서탑은 붕괴 위험이 있어 일제시대에 서탑 뒷편으로 시멘트를 발라 놓았던 것이었으나 복원을 위해 수 년 전에 해체하였다.
내가 알기로 원래 7년 예정으로 복원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복원 공사의 기술적 어려움으로 대책없이(?) 지연되고 있는 모양이다.
좌측의 대형 가건축물 안에서 미륵사지 9층 석탑의 해체 복원작업이 진행 중이며 오른 쪽 9층 탑이 복원된 9층 동탑이다. 뒤에 있는 산이 미륵산이며 용화산이라고 이름하기도 한다.
- 2006. 9. 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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