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이야기

집 주변 꾸미기 4

소나무 01 2009. 3. 6. 23:49

 

 거의 혼자 힘으로 정원과 텃밭을 만들고 꾸미려 하니 사실 여간 힘들고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 씩 하나 씩 채워 가기로 했다.

 

 

 

 

연못에는 멀리 함평에서 얻어 온 수련을 심었다. 흙을 채운 고무 함지박에 넣어 키웠더니 색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 났다.

 

그 밖에도 부레옥잠과 벼, 물풀, 연 등을 주변에서 구해 와 심었다. 연못에 살아있는 수초가 있으면 물의 부패를 막는 효과가 있지만 일단은 시각적으로 좋았다.

 

 

사철채송화(일명 송엽국)도 구해 와 심었는데 이 녀석은 들은대로 번식력이 대단하여 작은 마디 하나를 꺾어 옮겨 심으면 쉽게 번졌으며 꽃이 쉴새없이 피어 주변을 화사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었다.

더구나 내한성이 강해 성장이 일시에 멈추긴 해도 겨울에 푸른 기운을 잃지않는 강인한 생명력이 있었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꽃잎이 마치 조화처럼 보여 청초함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라고나 할까.

 

 

 수족관에서 한마리에 2천원씩 주고 산 금붕어 4마리는 저희들끼리 어떻게 알을 낳고 부화가 되었는지 얼추 100 여 마리의 새끼를 만든 것이었다. 이게 자연의 신비인지 생명체의 경이로움인지... 우리집의 경사였다.

작은 연못에 너무 많아 보여 두어 집에 원하는 숫자만큼 조금 씩 분양 해 주었다.    

 

                                 잔디밭 가장자리에 심은 백일홍이 활짝 꽃을 피웠다. 

 

 

 잔디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 나가 퍼지며 푸르러지기 시작하고, 텃밭에서 채소가 자라며 꽃밭에 여러가지 꽃이 피어 나기 시작하자 황량하던 집 주변이 비로소 어느 정도 안정된 면모를 보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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