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이야기

손님맞이

소나무 01 2009. 3. 17. 06:50

 

집이 그런대로 제 몫을 하게 되면서 방문객을 맞기 시작하다. 주변에 알리지 않았으나 시골에 집을 지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집구경을 시켜달라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반대로 내가 초청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주로 내가 다니는 직장 동료들이 주류를 이뤘으나 기회를 자주 가진 것을 아니었다. 

 

 새벽 2시가 넘었는데도 거실의 공기는 생생하다. 직장의 선후배와 지인들의 모임.

이런 기회는 몇차례 있었으나 아직은 직접 사진 공개가 좀 그렇다는 생각이다. 어떤 경우이건 서울에서 근 3시간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내 집까지 찾아 와 준 마음이 고마웠다.

 

 

 

 선친의 후손들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종친회 모임을 내 집에서 갖다. 1년 마다 한번 씩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이 행사는 평소 관광지 주변에서 개최하곤 했으나 이번에는 집들이 겸해서 이 곳에서 하기로 한 것이다.

 

 잔디가 그런대로 잘 자라 주어 가든 파티를 할 수 있었다. 정원에서 불 피우고 고기굽는 모습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나 손님을 맞는 입장에서는 무난한 음식 접대 방법이 아닌가 싶다. 집에서 직접 가꾼 상추와 고추 등이 있으므로 적절한 메뉴가 되는 것 같다.

  

 최연소(?) 참가 가족. 평소 아파트 같은 닫혀진 공간에서 지내던 녀석들은 푸르른 잔디밭에서 마음 껏 뛰놀며 좋아했다. 아이들을 위해서 특별히 좋았던 것 같다.

 

 늘 조용하던 집이 비로소 생기를 얻은 느낌이다.

 

 여름 날 저녁은 그릴의 불꽃처럼 그렇게 "화기(火氣)애애??"하게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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