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이야기

나무심기

소나무 01 2009. 3. 18. 20:45

 

 내가 꾸준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나무심기였다. 나무는 심고 가꾸는 대로 자라주고 있기에 그 자체가 기쁨이었다. 대부분 사질토여서 매우 성장이 더딘 편이었으나 그래도 눈에 보이지 않게 자라났다.

 

나무는 봄에 심는 것으로만 알았으나 심다 보니 가을에 심는 게 훨씬 활착율이 좋고 잘 자라는 것 같았다.

나름대로의 노하우도 생겨 내가 심은 나무는 거의 100% 살려낼 수 있게 되었다.

 

 

 나무는 서울에서 내려 오며 서초 내곡동에 있는 농원이나 충남 정안에 있는 농원에 들러 한 번에 10 여 종류씩 구입했는데 양으로 치면 70-80 주 정도 되는 것이었다.

그걸 혼자서 땅 파고 묻고 물주고... 참 열심히도 심었다. 그러다 보니 집에 심어져 있는 나무는 종류만 하더라도 얼추 90 여 가지가 된다. 작고하신 봉화의 전우익 선생님이 그렇게도 나무 욕심이 많아 그 앞에서는 대단하시다 하면서도 은근히 흉을 본 일이 있는데 지금 내가 그 모양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가까이 있는 산림조합 양묘장이나 농원 또는 재래시장 노변에서도 구입했는데 대개는 2-3년 생의 묘목 위주였다.

 

 여기 사 온 것들은 황매화, 라일락, 덜꿩, 말발도리, 작살, 병꽃나무 등등 이었는데 지금 모두 100% 살아 있다.

 

 회차를 위해 마당 가운데 로터리를 만들며 원형으로 회양목을 심어 보고 있다. 소규모의 장미동산을 만들겠다고 가운데에는 장미만 10 여 주 심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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