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로 접어 들면서 마당 안에서 볼 수 있는 꽃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1주일 마다 고향집에 내려갈 수 밖에 없지만 그 때마다 기대가 되는 것은 무슨꽃이 피어 있을까 하는 것과 텃밭에 가꿔놓은 채소가 어느만큼 자랐을까 하는 것이다.
청명이자 한식인 5일, 따뜻한 봄햇살을 받아 이런 꽃들이 나를 반겨주는 것이었다.
연못 가에 심은 앵두나무꽃.
화사하기 그지없는 명자나무꽃.
조팝나무꽃이 새하얀 모습으로 날 반겼다.
연달이 피어 오르는 동백.
파종을 위해 골라 놓은 꽃밭에는 어디에서 씨앗이 날아왔는지 제비꽃이 여기저기 피어 있있다.
군데 군데 심어놓은 꽃잔디는 왕성하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좀 더 크기가 커지고 색깔이 선명해 진 무스카리.
금낭화의 꽃대가 올라 와 다음 주 정도에는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날 반길 것 같다.
지난 해 시장에서 산 자목련은 그 때만 해도 꽃이 푸지게 매달려 있었는데 가지를 잘라 심은 후 아직 몸살을 앓고 있는지 겨우 서 너 개의 꽃봉우리만 맺혔다.
마악 피어나기 시작하는 라일락.
자생하고 있는 뒤안의 벚꽃도 바야흐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꽃을 보기 위해 남겨놓았던 20여 포기의 배추가 추운 겨울을 견뎌 낸 후 꽃대를 샛노랗게 올렸다.
이 녀석은 분명히 복사꽃인데도 양지바른 꼿에서 일찍 피어서인지 색깔이 하얗다.
'내 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넷쩨 주에... 2 (0) | 2009.05.24 |
---|---|
5월 넷째 주에... (0) | 2009.05.24 |
우체통 만들기 (0) | 2009.03.22 |
춘분이 하루 지나고... (0) | 2009.03.22 |
나무심기 (0) | 2009.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