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도 분명 꽃인데도 사실 늘상 그냥 지나쳐 버린다. 봄에 모종을 사서 심은 것들이 모두 잘 자라주고 있는데 언뜻 늙은(?)호박이 보여 다가 갔다. 그러고 보니 호박은 덩굴을 헤치며 찾는 재미가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언제 이렇게 익었는지 색깔이 노랗다. 심어 놓고는 그대로 방치한 편이니 미안한 마음인데 이 모습을 보니 호박죽부터 생각이 나서 또 한번 미안하다.
이 녀석은 품종이 다른 것이어서 모양이 좀 길쭉하다.
호박꽃은 지금도 줄기차게 피고 있다.
호박을 매달고 개화 준비 중인 암꽃. 이 녀석을 많이 볼 수록 기분이 좋아 진다. 싱싱한 어린 잎은 살짝 쪄서 된장으로 쌈 해먹고...
나는 이 참에 대 여섯 장을 따다가 밥솥에 살짝 쪄서는 진한 된장국에 적셔 쌈해 먹었다.
이번 고향길은 혼자라서 아내가 만들어 준 된장국을 보온통에 담아 갔고, 밥이야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서... 하여 다른 반찬이 필요 없었다. 아예 손이 가지 않았으므로.
밥이야기가 나온 김에.. 동부콩도 한창 익어가고 있어 잘 익은 것으로 따다가 밥에 넣어 먹다.
씨앗을 받아둘까 하여 그대로 둔 취에서 꽃이 피다.
취나물의 꽃을 봐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씨앗을 받겠다는 생각이 더욱 컸기에 잘 받아 두었다가 내년에 다시 파종해 볼 예정이다.
- 2009. 8.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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