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고마운 선물

소나무 01 2011. 1. 4. 20:48

 

속깊은 친구는 제법 부피가 있는 연하장을 보내왔다. 며칠 전의 통화로 되었건만 굳이 손편지를 띄워 나에게 '받아 보는' 기쁨을 느끼게 해 준 것이다.

 

뜯어 보니 60여 쪽의 작은 책이다. 

<이야기가 있는 새해 아침>이라는 짧지만 소중한 글모음이다. 글 하나 하나가 황량한 벌판에 내 던져있는 듯한 나의 허허로운 가슴에 적잖은 위로가 된다. 

내손이 부끄럽다.

 

참 고마운 친구.

 

 

                          앙증맞게 생긴 연하 선물용 책.

 

책에는 수 십편의 교훈적인 좋은 글들이 예쁜 삽화와 함께 실려 있다.

 

봉투를 유심히 살피니 봉투 뒷면 상단에 또 하나의 문장이 작은 글씨로 씌여 있어 메마른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게 한다.

 

"누군가와 나눌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기쁜 것,

 그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 2011. 1.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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