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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를 붙였다. 이걸 수확이라고 표현해도 되는건지...
심은지 7년 쯤 되는 무화과 나무는 해마다 줄기가 얼어 죽었다. 다행이랄까? 뿌리는 건재하여 역시 해마다 새 줄기를 올렸는데 그러다 보니 7년생 무화과 나무는 항상 1년생의 모습이었다.
그런데도 해마다 몇 개 쯤의 열매를 맺어 따 먹곤했는데.
지난 겨울은 비교적 따듯한 편이어서 무화과 나무가 얼어 죽지 않았다.
해서 나무가 2년생이 되는 바람에 올핸 열매가 열 댓 개 정도 달린 것 같다.
그런데 문득 나무를 쳐다 보니 잘 익은 열매를 까치가 이렇게
파먹고 있었다.
아, 다만 몇 개라도 따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다.
4개의 가지에 이렇게 몇 개씩 달려있다.
잘 익은 걸로 예닐곱 개 따다. 한 개 먹어봤더니 무척 달고 맛있다.
나무가 추위에 내성이 생겨 올 겨울에도 무사히 넘길 수 있다면
내년에 보다 많은 수확(?)으로 주변 사람들도 맛 볼 수 있을텐데...
- 2014. 9. 3(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