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개회하려고 꽃망울을 키워가고 있는 줄 알았다. 대개가 그렇기에.
그런데 며칠이 흘러도 여전히 같은 상태.
세상에, 이렇게 작은 꽃으로 존재하다니....
참나물 꽃이다.
하얗게 점점이 박혀있는 것이 참나물 꽃. 지난 해 씨앗을 파종했더니 극히 일부분만 발아해서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식용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러데 한 해가 지나자 작은 텃밭 전체로 퍼졌다. 숙근 상태로 겨울을 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이렇게 꽃이 핀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은근한 향기가 입맛을 돋궈 이른 봄부터 비빔 채소로 많이 먹었는데도 지금 껏 무성히 자라고 있는 고마운 존재.
접사렌즈로 최대한 거리를 좁혔는데도 겨우 이 정도. 깨알보다 더 적다.
뿌리로 많이 번졌는데 올해엔 이 꽃들로 인해 씨앗이 많이 날려 더욱 번지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내가 봤던 꽃 중에서 가장 작은 꽃이다.
- 2015. 6. 3(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