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계속된 나흘 간의 연휴.
거의 1년 여 만에 시골 할아버지 집을 찾은 손주 녀석과 신나게 놀다. 이제 여섯 살이고 보니 마음 껏 뛰어 다니고,
제 의사 표현도 막힘없이 하는 편이어서 서로 친구가 되다.
오랫만에 자전거를 둘이 타고.
,
- 할아버지, 다람쥐는 왜 안 와?
- 다람쥐가 밥 먹고 지금 낮잠자러 깄대.
가까운 야외 공룡전시장도 가 보고.
뒷산도 함께 오르고.
녀석은 마늘쫑 뽑는 할아버지 일도 도와주고.
"뜨"자는 어떻게 써?
"밖"자는 어떻게 써?
몇 차례 묻던 녀석이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친필휘호(?)를 남기고 갔다. 자연과 함께하는 부지런한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이다.
유치원에서 비슷한 뭔가를 배운 모양인데 그저 신통하고 귀엽고.
- 2016. 5.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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